감성공유/INFP 이야기

[INFP의 인간관계 #1] 10년지기 영혼의 듀오 'ENFP'

쿼재 2021. 6. 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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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발랄한 활동가, 스파크형. ENFP
창의적인 동기 부여자.

전형적인 외향인인 이들은 따뜻하고 정열적이고 활기가 넘치며 재능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합니다. 특유의 순발력을 통해 문제를 해쳐나가는 타입으로, 관심이 있는 일은 무엇이든 수행해내는 능력과 열정이 있습니다. 한 가지 일에만 머무르기 싫어하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을 싫어합니다.

INFP와 마찬가지로 다소 충동적인 몽상가 기질이 보입니다. 무엇보다 NP형답게 사회적인 틀과 통념에 박히는 것을 지루해합니다. 물론 외향적인 마인드로 주변 사람들에 잘 맞추는 등.. 사회생활에 매우 능숙합니다.


INFP 시점에서 본 ENFP 친구

제 '영혼의 듀오'라 할 수 있는 친구 KS군은 전형적인 ENFP 유형의 사람입니다.

이 친구와의 첫 만남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시절 그저 생각없이 복도를 걷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맞은편에서 다가오던 KS군이 전혀 일면식도 없던 제게 선뜻 인사를 건냈죠. 굉장히 어이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만 최면에 걸리듯 자연스럽게 이 친구와 친해지게 되었죠. 마치 유치원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같이 자랐듯 말이죠.

이 친구의 주변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새로운 것을 전파하는 선구자 역할을 하기도 했죠. 대표적인 예로 제가 중학교 당시 컬트적인 인기를 끌던 만화 '데스노트'가 있습니다. 이 '데스노트'가 입소문을 타기 전부터 이 친구는 특유의 열정을 발휘하여 주변에 이 만화를 전도하는 역할을 했었죠.

친구 모임에서도 언제나 대장 역할을 하며 행사, 예를 들면 친구들끼리 여행 가는 등.. 이벤트를 곧 잘 열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재미없을뻔 했던 제 학창 시절에 많은 활기를 가져다준 고마운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능력 또한 뛰어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학창 시절부터 연애 경험이 매우 풍부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보는 눈이 없는지 상처를 잘 받았죠. 

 

활발한 성격의 이 친구는 의외로 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문예부'를 창설하기도 했으며, 이때 당시 이 친구가 쓴 소설이 고등학교 문학 대회 1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같이 음악 예술 분야를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했을 무렵에는 뜻이 맞아 잠시 밴드를 만들기도 했어요. 작곡 쪽에도 재능이 있는지라 처음 나갔던 밴드 대회에서 8팀 중 4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능숙한 밴드가 많이 있던 그 공연장에서 초보였던 저희 팀이 4등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신기했었죠.

 

이 친구는 관심가졌던 분야에 어느 정도 욕구를 채우면 금세 다른 일로 갈아타곤 했습니다. 다방면에 재능이 많은 만큼 한 곳에 머무르진 못했죠. 문학, 음악, 카메라 등등.. 많은 분야를 거쳤으며 지금도 그러한 행보는 여전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친구, ENFP를 "만능 엔터테이너" 라 정의하고자 합니다.

 

INFP와 ENFP와의 궁합

비유가 이상하다?

거울(Mirror)관계
성격, 가치관, 취향 등이 비슷하면서도 동일 관계에 비해 좋은 시너지를 냅니다.

찐 INFP 로서 ENFP와의 궁합은 그야말로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INFP 친구관계 글 중에서 처음으로 쓸 리가 없죠.

 

INFP와 ENFP는 내향적, 외향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추구하는 사상 자체는 거의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표현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대표적인 예로 KS군은 제가 굳이 표출하지 않는 감정을 그대로 (주로 짓궂은 쪽으로) 표출을 합니다. 저는 그런 KS군을 보면서 항상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죠. INFP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역할을 ENFP가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형제관계 같은 느낌도 듭니다.


ENFP인 이 친구는 언뜻 보면 어린아이 같은 표현을 자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회생활 중 기분 나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나쁘지 않은 척 유쾌하게 넘어가는 어른스러운 면을 볼 수 있었죠. 겉은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어린 면이 많은 INFP인 제게 알게 모르게 양보를 많이 해줍니다. 

새로운 도전에 거리낌이 없고, 인생을 즐겁게 사려고 하는 열정 가득한 KS군을 보면 저도 그런 그의 삶의 태도를 본받게 됩니다. INFP가 상상만 하는 것을, ENFP는 그대로 실천을 합니다. 그렇기에 INFP와 ENFP가 친한 친구로서 지내면 서로의 시너지는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ENFP는 INFP에게 행동력을, INFP는 ENFP에게 정신적인 지지를 보내는 느낌이라 생각이 듭니다.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부여하기에 평생 친구 하기 좋은 관계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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